나에게 제주도란? 여행이란?
- Hyun Choi

- Jan 12, 2020
- 2 min read
지난 1월 우연히 제주도에 다녀왔다.
상황은 난 갈 수 있는데, 오서방은 아직 갈 수 없는 상황.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기 이전이라 한치 앞도 모른 체 컨퍼런스 준비에 바빴던 오서방이었다.
어찌되었거나 유전자 속에 타고 난 생각나면 해야하는 성격 때문에 제주도를 마음에 품은지 일주일도 안되어 오서방을 서울에 두고 마음 맞는 언니랑 제주도로 훌쩍 떠나 버렸었다.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난 여행이라 날짜별로 정리 하기엔 기억이 안나서 마음 속 카테고리 별로 정리해 봄.
A. 음식
역시 제주도는 해산물 천국인갑다. 모든 개체들이 엄청 실했다. 이 와중에 익힌 해물만 선호하는 나. 회를 과감히 포기해 준 친한 언니 감사합니다~
제주도 사는 지인이 추천해 준 돼지고기 집에 갔는데, 난 익은 고기가 좋은데 신선해서 안 익은 고기 먹으라는 고기집 직원이랑 싸울 뻔 했다. 나 자신 매우 어이 없어~
제주도에서 엄청 귤 아류 같은 과일을 청과 시장에서 사장님이 까 줄 때는 맛있었는데 서울 와서 어디선가 구해서 내가 까서 먹으려니 까는게 너무 힘들어서 먹기 싫었다. 역시, 나 자신 매우 어이 없다.
B. 호텔/수영장
엄청 비수기 이상한 씨즌에 가서 호텔도 싸고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스카이풀과 옥외에 엄청 큰 수영장. 말 그대로 아무도 없어서 아침에는 옥외 수영장에서 저녁에는 스카이풀에서 물놀이 엄청했다. 예전에 이든이가 가르치다 실패한 평영도 어느정도 마스터 했다. 아침 일찍 같이 간 언니가 못 일어나면 혼자도 갔다. 당시 엄마가 해 준 흑염소 엑기스 먹고 살 엄청 오를 때였는데, 집에 돌아왔더니 오서방이 얼굴이 상했다고 할 정도였음.
C. 관광
역시 시간이 엄청 지나서 정확한 장소명들이 생각나지 않는다. 암튼 날씨가 엄청 변화 무쌍하여, 바닷가 관광지들은 거의 출입금지 였다는거 ㅎㅎ
예전에 참 좋아했던 절을 찾아갔는데 시간이 흐른 동안 엄청 관광지 처럼 변해서 거의 입구가 라스베가스 같아져서 엄청 웃긴 했지만 역시 좋았다~
오름도 하나 올라갔는데 사람이 역시 1도 없어서 너무 좋았는데 중간에 사슴인지 노루인지 옆으로 슥 지나가서 기암초풍했음.
동백꽃 보는 것이 나의 유일한 목표 였는데 사진 몹시 못 찍었음.
D. 나의 정은 언니

나를 위해 몹시 헌신하고 운전도 해준 정은 언니~ 모르는 아줌마가 사진 찍어 달라는데 저렇게도 열심히 하다니 너무 사랑스럽다.
E.집에 왔더니

집에 왔더니 나를 기다리는 것은 오서방이 청소한 이쁜 집과, 오서방의 welcome card와 새우깡.
그러나 오서방은 출타중 ㅋㅋㅋ
3박 4일 다녀왔는데 건질 사진이 없는 나의 사진 실력은 대체 무엇인가.
그나저나 제주도는 도대체 왜 이렇게 좋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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