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oood and joooooy

가정이라는 것을 꾸리고 나니 역시 먹는 문제가 큰 문제다.

어느 날 수제비가 몹시 먹고 싶어서 재료준비는 내가, 끓이는 과정은 남편이, 철저히 분업하여 이뤄낸 역작.

이 계절에만 먹을 수 있다는 초당옥수수, 초 달아서 초당이 아니고 지역 이름이 초당이란다. 넘나 맛있다.

친구네 엄마가 전라도 묵은지 한상자 ㅠㅠ 를 보내주셨다. 너무 매워서 식도가 타들어가는데 멈출 수 없는 맛, 진정한 밥도둑이다 ㅜㅜ

냉동실에 게가 있길래 게라면, 진짜 헉소리 나는 맛이었다.

닭안심이 있길래 닭갈비 같은 음식도 해 봤다. 넘나 자극적이었던 것만 기억난다. ㅋ

팔도비빔면에 골뱅이를 넣어 먹어본다. 개꿀맛.

설렁탕과 옥돔. 우리 집에서 나오기 힘든 건강한 상이었다.

둘 다 비만 기억이 있어서 야식 잘 안하는데 어느날 밤에 금요일이고 밤 10:30이고 스트레스도 있어서 시켜먹고 대만족 상태로 꿀잠.

이거슨 바로바로 우리집 효녀심청 오서방의 아침상~

번외의 후식외출들. 밥 먹을 때까지는 배가 딱 좋은데 저런거 한입 딱 무는 순간 배가 터질 것 같으면서 끝내 불쾌해지지만 멈출 수 없는 것을 보니 비만유전자는 애초에 안 갖는 것만이 답인 것 같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