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근황
- Hyun Choi

- Apr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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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 언니 생일을 맞이하여 신나게 먹부림을 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귀국 후 한동안 그리웠던 씹는 순간 이가 썩는 것 같은 무지하게 단 후식까지. 이런 게 행복이지.
정희 언니는 언제나 처럼 헤어질 때 선물을 주셨다. 칼선이 없는 스티커였다. 인쓰(인쇄 스티커)라고 불리는 물건. 스티커 당연히 인쇄하는 건데 이해 할 수 없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후에 스티커는 싫지만 인쓰는 좋다는 교회 초딩들에게 모든 인쓰를 빼앗긴 후에 더 이해할 수 없는 기분이 되고 말았다. 정희 언니는 참 신기한 사람이다.
외갓집 가족 모임. 외할아버지는 아침마다 보청기 끼고, 틀니 끼고, 안경 끼시면서 아직 코는 건재해서 감사하다고 하셨다. 언제나 따라갈 수 없는 높은 경지다.

저거 가지고 다니면서 찍은 사진 보여 줄 때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랑 찍는데 저걸 꺼내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새삼 다른 사람의 정서를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사람은 역시 이해보다는 사랑할 존재...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이 보여서 출근 길에 한번 사진 찍자고 했더니, 그래도 앞니를 드러내고 웃으심.
역시 우리집에서 귀여움 담당은 오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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